“박종욱 KT 대표이사 사내이사 반대...불법행위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22-03-23 11:36:43
  • 카카오톡 보내기
경제개혁연대·CGCG, 박종욱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 박종욱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 및 경영기획부문장. (사진=KT)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경제개혁연대가 KT의 박종욱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제 식구 감싸기’라며 반대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박종욱 후보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다.


연구소는 23일 KT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을 통해 오는 31일 열리는 KT 주총에 상정될 박종욱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박 후보는 현재 KT안전보건총괄과 경영기획부문장(겸직) 및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박 후보는 2014~2017년 회사 자금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소위 ‘쪼개기 후원’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약식기소 됐고,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가 인정돼 각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박 후보는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한 KT는 같은 혐의에 대해 SEC로부터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다. 최근 SEC와 350만 달러의 과태료, 280만 달러의 추징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연구소는 “비록 국내에서 형사재판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KT가 SEC와 과태료·추징금 납부에 합의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회사는 혐의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구소는 불법행위로 인해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는 이사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연구소는 “박종욱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죄를 인정한 약식명령이 있었고, KT도 미국 SEC와 총 630만 달러에 달하는 과태료와 추징금을 내기로 합의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혐의사실은 상당히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이러한 행위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박종욱 후보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KT 인터넷 10년간 미사용, 요금은 매달 빠져나가…보상 어렵다더니 '일부 보상'
노조 “KT, 박종욱·구현모·강국현 사장 유죄 판결받은 엽기적 기업”
KT '대표 횡령' 이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주주가치 공염불"
KT새노조, 국민연금에 대표이사 해임안건 제출 요구
KT 유선전화 가입자 “보증금 왜 안 줘?”... 통신사 “10년 전 기록 삭제”
KT 단말기 무단 개통? 고객 "명의 도용해 당근마켓 재판매"...KT "보상 차원"
“KT 박종욱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제 식구 감싸기”
KT 새노조 “직원 주총 의결권 위임 강요, 구현모 대표 자리보전 직원 동원하는 꼴”
“박종욱 KT 대표이사 사내이사 반대...불법행위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KT 경영비리 후폭풍..."이사회, 주주에게 사과하고 구현모 대표 자격 정지해야”
KT 구현모 대표, 범법자가 연임?..."시간끌기 우려 공정·신속 판결 필요"[리얼줌①]
박현용 변호사 “‘불법 후원’ 구현모 KT 대표, 美엔 수긍, 韓은 모르쇠?”[리얼줌②]
이미현 “KT 오너리스크 과정서 애꿎은 국민 피해’”[리얼줌④]
홍성준 “KT 엄중 처벌 계기로 기업 봐주기 풍토 바꾸자 ”[리얼줌⑤]
KT 구현모 "정치자금법 위반 몰라" 연임 추진...노조 "보이스피싱 전달책이냐" 맹폭
‘쪼개기 후원’ KT 전직 임원 1심 집행유예…구현모 대표 거취 주목
KT 허술한 명의변경·개인정보 관리 도마에...117건 통신서비스 가입자 둔갑 [제보+]
“범법자 KT 구현모 사장 연임 반대” 용산 대통령실 앞 외침 [리얼줌①]
‘구현모 리스크’ KT 내홍 격화...KT이사회 전원 업무상 배임 고발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