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 신사업 투자 청사진 속 태광, 애경산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B2B 중심 사업 구조에서 소비재 중심 B2C로 확장…수익·성장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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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산업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태광산업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태광그룹이 애경그룹의 생활용품·화장품 계열사인 애경산업 지분 63%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B2B 사업에서 소비재 중심 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핵심 계열사 애경산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거래 규모는 약 4000억 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1985년 설립된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 등 화장품과 ‘2080’ 치약, ‘케라시스’ 샴푸, ‘스파크’ 세제 등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791억 원을 기록했다.
태광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유통망과 수출형 K뷰티 인프라를 확보하고, 경기 변동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생활용품 매출로 수익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B2B 사업 구조에서 소비자 직접 거래(B2C) 시장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앞서 태광그룹은 7월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발표하며 화장품·에너지·부동산 개발 등 신사업 M&A에 1조 5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화학·소재 사업과 애경산업의 브랜드·제품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 소비재 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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