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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물류차량 <사진=뉴시스> |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이마트가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명목으로 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라며 “백화점 존재감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는 “열거하기도 힘든 사업과 투자 실패는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며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장을 선도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쫓아 다니다 ‘닭 쫓던 개’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는 전날 메시지를 낸 한채양 이마트 대표도 직격했다. 이들은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를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에는 보여준 것이 없다”면서 “고객과 시대의 변화에는 단기적인 아날로그적 대응뿐”이라고 했다.
이마트 노조는 “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들이 난무하는 회사에 아무리 핵심성과지표(KPI)를 바꾼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이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들과 사장, 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가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가 희망퇴직 카드를 빼들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전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사적 희망퇴직’ 내용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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