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현대차그룹 제로원–부산항만공사, AI 스마트항만 구현 위한 기술협력 맞손

▲ 왼쪽부터 부산항만공사 정원동 부사장과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노규승 실장이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제로원 스튜디오에서 부산항만공사와 ‘AI 기반 스마트항만 구현 및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확대를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부산항만공사 정원동 부사장과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노규승 실장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부산항에 도입해 항만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부산항의 운영 전문성과 제로원이 투자·육성하는 사내외 스타트업의 첨단 기술 역량을 결합해 항만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계한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해운·항만 산업에 적용하고, 디지털 트윈과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항만 관련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기술 연계 및 실증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항만 관련 테스트베드를 제공·확산해 실무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제로원은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기술·비즈니스 혁신을 촉진해 왔다. 제로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이 제로원 스타트업의 해양·항만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실제 현장 적용을 통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이번 협약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 경제와 물류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스트베드 제공과 정책적 연계가 병행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과 항만 공사의 협력이 민간 기술의 항만 현장 유입을 촉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기술의 현장 실증은 물류 속도와 안전성 개선,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항만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향후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과에 따라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전통 산업 간 연계를 통해 국내 항만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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