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차일피일 미뤄 입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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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서희스타힐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이 최근 부실공사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경북 구미 서희스타힐스에서 무려 6천건이라는 하자가 발생해 홍역을 겪은바 있는 서희건설이 또 다시 부실공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에 논란이 된 곳은 지난해 9월 준공된 김해 삼계 서희스타힐스다. 준공된 지 1년도 안 된 아파트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삼계 스타힐스에 살고 있는 A씨는 입주민 카페를 통해 “지난달 19일 4층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버튼이 눌려지면서 갑자기 멈춰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20분 동안 갇혀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비상버튼을 누르고 아파트 경비와 통화가 된 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갇혀 있었다”며 “야간 경비 근무자가 와서 엘레베이터 안 하부 커버를 열고 강제로 리셋해 빠져나갈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엘리베이터 하자 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엘리베이터 안 하부 쓸림 자국, 1층 엘리베이터 버튼 케이스 벌어짐 현상 등과 같은 하자가 한참 된 것들인데 점검 때 확인을 하긴 하는건지”라며 보수 처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다른 입주민들도 같은 목소리다. “서희건설의 하자보수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자신청 후, 보수가 이뤄지고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 든다”며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면 서희건설 측에서 나몰라라 하는건 아닐지 걱정된다”며 불만을 표했다.
입주민 카페에는 이달에만 8개에 달하는 하자보수 신청건이 접수됐다. 입주민들은 하자보수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서희건설이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서희건설은 지난 2018년에도 부실공사 파문을 겪은 바 있다. 경북 구미 서희스타힐스가 입주를 코 앞에 둔 시점에 무려 6천건이라는 하자가 발생한 것.
당시 지역언론과 입주민들은 새 아파트 벽에 균열이 가고 지하에 물이 고이는 등 갖가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며 사측의 빠른 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하자보수를 미루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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