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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셀트리온이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소를 위한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협력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의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의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를 해소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암 블록버스터 치료 옵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비공개다. 다만,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 각각 신약 개발과 항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양사가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 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으며, 셀트리온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 및 병용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 FDA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도 받은 바 있다.
특히 고형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고악성 난소암 환자 5명 중 ORR(Objective Response Rate) 80%, DCR(Disease Control Rate) 100%의 결과를 기록하며, 기존 치료제가 없는 난소암 재유지요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수파립과 병용 투여될 셀트리온의 ‘베그젤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의 작용을 차단해 종양의 혈관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유럽에서는 베바시주맙 계열 항암제 중 처방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FDA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의 판매 승인을 받는 등 이미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제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한국 바이오의 대표기업인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글로벌 혁신신약 네수파립 개발에 있어 매우 고무적일 뿐만 아니라,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 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베그젤마®와 네수파립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 재유지요법이라는 미충족 영역에서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산업 앵커 기업인 셀트리온이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신약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창출은 물론 바이오생태계 구축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네수파립 공동연구 개발은 셀트리온에게도 의미가 큰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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