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기증으로 재난대응 패러다임 전환…소방관 안전지원 전방위 확대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6-02-25 08: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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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화재로부터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원 이어간다
- 정의선 회장 “‘안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함께 개발”
▲ 현대차·기아,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기증(사진=현대차그룹)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재난 현장에 접목하며 소방 안전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고위험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원격 화재진압 장비 ‘무인소방로봇’을 소방청에 기증하고, 향후 국립소방병원 지원까지 예고하며 소방관 안전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을 열고 총 4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 이번 장비는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격 주행 기능과 함께 화재 진압에 특화된 방수 시스템, 열 차단 분무 장치, 적외선 기반 시야 확보 카메라, 무선 원격 제어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 현대차·기아,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기증(사진=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은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가 있는 현장에 선제 투입돼 초동 진압과 인명 수색을 수행한다. 특히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을 통해 500~800도에 달하는 고온 환경에서도 기체 온도를 크게 낮춰 근거리 작전이 가능하다. 6륜 독립구동 인휠모터와 특수 타이어를 적용해 잔해와 장애물이 많은 재난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미 수도권과 영남 지역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돼 현장 운용이 시작됐으며, 추가 물량도 순차적으로 전국 소방본부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동화 장비 특성상 산소가 부족한 지하 밀폐 공간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기존 내연기관 소방 장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기아,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기증(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기아,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기증(사진=현대차그룹)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화재로 부상하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1,800여 명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소방관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장비 설계와 함께 운용 매뉴얼 배포 및 실습 교육도 병행해 실전 활용성을 높였다.


이번 기증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전국에 전달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관통형 진압 장비 ‘EV-Drill Lance’ 250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오는 6월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치료 및 재활 장비와 차량을 기증할 계획이다.

 

▲ 현대차·기아,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기증(사진=현대차그룹)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재난 대응 현장으로 확장한 이번 무인소방로봇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민관 협력을 통한 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산업 기술이 생명 보호로 직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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