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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61개 단체가 모인 연대체가 서울 중구 페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동국제강을 규탄했다.(사진=성지온 기자)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지난 9일, 강남의 포스코센터에서 ‘23회 철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동국제강 장세욱 대표이사를 수행하던 모 간부가 물리력을 행사하며 매일노동뉴스 기자의 취재를 제지하는 사건이 발행했다.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이하 지원모임)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공개된 행사에서 기자에게 물리력 행사와 취재방해를 일삼은 동국제강 장세욱 대표이사 규탄했다.
지원모임에 따르면, 올해 3월 21일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고 이동우 씨의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해 장세욱 대표에게 질문을 하려던 기자에게 동국제강 모 간부가 물리력을 행사하며 취재를 제지하는 사건이 발행했다.
지원모임은 “모 간부가 뒤에서 갑자기 기자의 양팔을 잡아끄는 폭력을 행사하며 취재를 방해했다”라며 언론탄압을 규탄했다.
당시 고 이동우 씨 유족들은 ‘철의 날’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장세욱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건물 관리업체에 가로막혀 건물에 행사장은커녕 건물에 들어가지 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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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61개 단체가 모인 연대체가 서울 중구 페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동국제강을 규탄했다.(사진=성지온 기자) |
지원모임은 “(장세욱 대표는)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지금까지도 유족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협상자리에 나오는 동국제강 측 담당자는 아무런 권한도 가지지 못한 듯 지난하게 시간을 끌 뿐 협의는 공전되길 반복하며 하루하루 유족의 피를 말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문제는 외면하며, 입맛에 맞는 질문만 허용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막대한 이윤을 취하며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은 나몰라라하는 기업의 태도와 일맥상통한다”라고 일갈했다.
지원모음은 “동국제강에서는 5년간 6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 그러나 사과문 한장 쓰는데에도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기보다는 법적인 책임에 대해 눈꼽만큼이라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동국제강은 기자의 취재를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어떤 기자에게도 떳떳하게 입장을 밝히고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도리를 다하며 책임 있는 모습으로 대중앞에 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동국제강은)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며 눈치보는 것을 그만두고, 한 노동자의 생명의 무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유족이 하루빨리 고인의 죽음을 제대로 애도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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