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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2024, 영상 스틸. ACC 제작지원. 작가 제공 |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현대카드가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작가의 미국 첫 개인전을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Curator Exchange Program)’을 통해 성사된 결과물로,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 진출을 알리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오는 6일부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PS1에서 열리는 김아영 작가의 개인전 ‘Ayoung Kim: Delivery Dancer Codex’를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PS1은 MoMA 산하의 전시공간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장소로, 이번 전시는 3층 갤러리 전체를 활용해 김 작가의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Delivery Dancer)’ 3부작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1979년 서울 출생의 김아영 작가는 비디오, 미디어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불가항력적 상황에 맞서는 인간의 존재를 탐구해왔다. 특히 생성형 AI, 비디오 게임 엔진, 실사 촬영을 융합한 독창적 작업으로 디지털 미디어 예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와 MoMA가 함께 추진 중인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의 성과물이다. 이 프로그램은 양국 큐레이터들이 상호 방문하며 한국 미술과 작가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MoMA와 PS1의 큐레이터들은 한국의 주요 작가 40여 명과 미술기관 50여 곳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을 체험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기간 방한한 PS1 수석 큐레이터 루바 카트립(Ruba Katrib)이 김아영 작가의 전시 ‘ACC 미래상 2024: 인버스’를 관람한 뒤 협업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김아영 작가는 “미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후원해준 현대카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예술 후원이 한국 예술가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측은 그동안 50여 차례에 걸친 전시 후원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국 예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함께해왔다. 올해만 해도 현대카드는 여의도 본사에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을 설치해 세계적 디지털 아트를 국내에 소개했고, 9월에는 전 세계 최초의 MoMA 전문 서점 ‘MoMA Bookstore at Hyundai Card’를 서울 압구정에 오픈했다.
또한 2027년에는 MoMA와 공동으로 세계 근현대미술 연구 시리즈 ‘프라이머리 도큐먼츠(Primary Documents)’의 ‘한국 근현대미술편’을 발간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가 세계 무대에서 조명받는 중요한 계기”라며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단순한 후원을 넘어, 예술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며 국내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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