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터졌는데…금감원, 7년간 카드사 보안점검 '0회'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25-10-13 17:35:54
  • 카카오톡 보내기
MBK파트너스 산하 롯데카드 포함 8개사 67회 검사 중 보안 점검 전무…국회 "명백한 직무유기"
2019년 이후 67회 검사 중 해킹·보안 점검 한 번도 없어… "매년 정례화·징벌적 과징금 필요"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로 297만 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카드사 보안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지난 7년여간 카드사들에 대한 67회의 검사 중 단 한 차례도 ‘보안 취약점 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업카드사 정기검사 및 수시검사 실시 내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금감원은 카드사 8곳을 대상으로 총 67회(정기 7회·수시 60회)의 검사를 실시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1건, 2020년 6건, 2021년 16건, 2022년 7건, 2023년 15건, 2024년 7건, 2025년 8월까지 5건이었다.

◇ 강민국 “금감원이 실시한 67건의 검사 중 해킹·보안 관련 검사 ‘전무’”

카드사별 검사 횟수를 보면 ▲롯데카드 11건(16.4%)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우리카드 각 10건 ▲현대카드 9건 ▲신한·하나카드 각 8건 ▲삼성카드 7건 ▲BC카드 4건 순이었다. 그러나 하나카드와 삼성카드는 2024년 이후 단 한 차례의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금감원이 실시한 67건의 검사 중 해킹·보안 관련 검사가 ‘전무’했다는 점이다. 정기검사는 매년 초 검사 계획을 세워 진행되지만 지난 7년간 카드사 8곳에 대한 정기검사는 고작 7회에 불과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금감원으로부터 11회의 검사를 받았음에도 올해 대규모 해킹 사고를 겪었다. 롯데카드는 7년 동안 단 한 차례(2022년 6월~7월)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당시 검사 목적은 ‘경영실태평가 및 핵심 취약부문 점검’이었고 주요 지적 사항은 감사위원 선임절차 위반, 금융거래 비밀보장 위반 등이었다. 결과적으로 보안 시스템 점검이나 해킹 취약성 관련 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시검사 10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검사 목적은 ▲영업관행 및 지배구조 점검 ▲회원 모집 실태 확인 ▲제휴 서비스 업무처리 적정성 점검 등으로, 보안 관련 검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대해 강민국 의원은 “지난 7년간 67회의 검사를 하고도 보안 취약점 점검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지금이라도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에 대한 해킹사고 점검을 업계 전체로 확대해 매년 보안 점검을 정례화하고 필요시 영업정지나 징벌적 과징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강민국 “보이스피싱 급증, 대책 마련 못한 금융당국 직무유기”
롯데카드 횡령사건에 칼 빼든 금감원…여전업권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주권 "롯데카드, 리볼빙 금리 18.4%로 대부업체 수준...이자수익 카드사 중 최고"
홈플러스 11개 매장 폐점…노조 “MBK, 고배당에만 몰두”
정혜경 "사모펀드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 부진의 늪에 빠져"...분할매각 논란 증폭 [FOCUS]
롯데카드 팩토링 부실 발생
"MBK,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물류창고 매각해 4조원 넘게 챙겼다"...재무구조는 악화일로
강민국 의원, 대기업 총수 일가 횡포 차단 및 소액주주 보호법 마련 촉구
"홈플러스 사태 해결하라" 노동자·입점업체·투자자 MBK 청문회 촉구
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점주, 정치권 반발
금감원, MBK 제재 절차 착수…검사의견서 발송
"무방비 상태의 고객들"... 롯데카드, 해킹 사고 17일 늑장 신고 논란 속 공지조차 홈페이지에만
홈플러스 사태 이어 롯데카드 해킹까지…MBK 경영 한계 직면
현대카드, 라이프스타일 맞춤 ‘알파벳카드’ 5종 공개...대한민국 최초 라이프스타일 카드 귀환
현대카드, 이태원서 ‘2025 다빈치모텔’ 선보여…주말 축제의 향연 초대
롯데카드 해킹 사고 일파만파…피해 규모 수백만명 예상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서 AI 시각 예술가 사샤 스타일스 작품 ‘살아있는 시’ 공개
방통위, 롯데카드 ‘개인 정보 유출’ 연계정보 실태 점검
'대규모 해킹 충격' 롯데카드, '정보보호' 예산 2020년 비해 2025년 5.2% 급감...대주주 MBK 책임론 확산
현대커머셜, 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전환 지원···구매 시 저금리 할부 제공
"나쁜 지배구조 vs 적대적 M&A"… 고려아연·영풍, 1년 넘긴 '형제의 난'
현대카드, 해외 결제 2년 4개월 연속 1위… 여행 특화 서비스 통했다
현대카드,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10월 문화 향연
'롯데카드 해킹' 터졌는데…금감원, 7년간 카드사 보안점검 '0회'
정무위 국감, 롯데카드‧홈플러스 정조준…MBK 책임론 대두
현대카드, 국내 최대 미식 축제 ‘고메위크 27’ 개최…50개 프리미엄 레스토랑 참여
"MBK, 말뿐인 홈플러스 살리기…김병주 회장 사재 출연·공익채권 선지급해야"
현대카드, 무신사·올리브영과 함께 ‘플레이박스’ 참여형 체험 이벤트 진행
"박근혜-최순실 라인, MBK 특혜 줬다"…이수진 "국민연금, 투기자본 하수인 전락"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새 큐레이터로 박재범·웨이브투어스 영입...공연판 새 역사 예고
현대카드,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미국 첫 개인전 ‘Delivery Dancer Codex’ 후원
현대커머셜, 상용차 차주 대상 무료 일감 중개 서비스 ‘콜오더’ 출시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