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사고 일파만파…피해 규모 수백만명 예상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5-09-17 14: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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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MBK, 책임론 확산
이번 주 대표 사과 및 피해 대책 발표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의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가 1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현재 정보 유출 규모와 피해자 범위를 확인하는 절차를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주 안으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피해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카드가 금감원에 보고한 데이터 유출 규모는 1.7기가바이트(GB) 수준이었지만 현장 검사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피해 규모가 초기 파악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번 주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측 역시 “유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며 “피해 사실이 특정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최소 수만명에서 최대 백만명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유출된 정보에는 카드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금융감독원의 국회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수익 극대화에만 치중하면서 보안 투자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운영 과정에서도 보안 관리 문제로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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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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