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수소 등 에너지 전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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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위 태양광 설치(사진=구미시) |
[일요주간=최부건 기자] 구미시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부터 에너지 복지 확충, 재생에너지 확대,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구미는 미래형 도시로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 1호 탄소중립 산단, 구미에서 첫발
구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공모에서 선정되며, 대한민국 제1호 탄소중립 산업단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비 500억 원을 포함한 총 1,30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선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사업은 △30MW급 태양광 발전소 설치 △50MWh급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및 지능형 전력거래시스템 구축 △사용 후 배터리 재자원화 생태계 조성 △기업 맞춤형 친환경 설비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구미 기업들은 RE100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 전환 가속화, ‘에너지 도시 구미’로
구미시는 지난해 「에너지 기본 조례」 제정에 이어 올해 4월 「구미시 에너지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역에너지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연내 마무리해, 지역 맞춤형 에너지 정책과 복지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까지 약 60억 원을 투입해 811개소에 재생에너지를 보급, 2025년에는 10억 원 예산으로 141개소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수소경제 기반 확충에도 나서 2024년 ‘예비수소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이 매출 57%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에는 3억 원을 투입해 3개 기업을 새롭게 지원한다.
“따뜻한 일상”을 위한 에너지 복지 확대
에너지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구미시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사업과 농어촌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병행 추진 중이다. 2024년 산동읍·사곡동 등 5개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관 1,726m를 신규 설치했으며, 2025년에는 옥계동 일대에 550m 규모를 추가 구축한다. 또한 조례 개정을 통해 공급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은 2024년 무등1리, 송삼2리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약 36억 원을 투입해 237세대(도개면 궁기1리·해평면 오상리)**에 공급을 진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부터 5년간 50개 마을, 4,000세대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급률 9% → 38%…에너지 자립도 대폭 상승
구미국가산업5단지 내 500MW급 천연가스 발전소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 구미의 에너지 자급률은 기존 9%에서 38%로 상승,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 절약·안전관리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구미시는 공공 및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절약형 설비 전환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취약계층 125세대, 복지시설 74개소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으며, 2025년에는 추가로 100여 곳을 대상으로 교체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비 절감을 위해 고효율 냉난방기 및 열회수형 환기장치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냉난방기 31개소, 환기장치 8개소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냉난방기 28개소, 환기장치 5개소 설치를 진행 중이다. 2026년에는 소상공인 대상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구미시는 아크차단기 교체,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LPG 사용가구 점검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화재 및 가스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지시설 30개소의 아크차단기를 교체하고, 가스사용 500가구에 안전차단기를 설치했다. 올해는 도개면을 중심으로 약 1,000세대 대상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제조도시 구미, 이제는 에너지 중심도시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으로, 탄소중립 산업단지 구축은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이제 단순한 제조 기반 도시를 넘어, ‘산업·복지·안전·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이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구미의 실천력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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