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롯데 후원 세탁차로 강릉 요양원 23곳 긴급 세탁구호 실시

사회 / 김성환 기자 / 2025-09-12 1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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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후원으로 제작된 5.5톤 규모의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 투입
장기간 물 부족으로 위생 관리에 어려움 겪던 시설들 부담 덜어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롯데그룹의 후원으로 제작된 5.5톤 규모의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해 세탁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제공)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지역 복지시설과 요양원 23곳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가 이동형 세탁차량을 투입해 세탁·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구호활동을 전개하며, 단순한 물 지원을 넘어 재난으로 인한 생활 공백 해소와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11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주문진에 위치한 강릉시 청소년해양수련원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양양과 인접해 있어 별도의 급수원을 활용할 수 있으며, 연곡천에서 취수한 물로 세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장기간 물 부족으로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시설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지역기관과 협력해 각 시설을 돌며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차량에서 세탁·건조한 뒤 다시 전달하고 있다. 세탁구호활동은 이달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탁구호 현장에는 롯데그룹의 후원으로 제작된 5.5톤 규모의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됐다. 차량에는 18kg 대형 세탁기 3대와 23kg 대형 건조기 3대가 탑재돼 있으며, 하루 8시간 기준 약 1000kg의 의류와 이불 등을 현장에서 직접 세탁·건조할 수 있다.

희망브리지 재해구호관리팀 김미강 팀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물 공급을 넘어 가뭄으로 생긴 생활 공백을 메우는 일”이라며 “지역기관과 협력해 현장의 필요를 채워가고 앞으로도 긴급 세탁 지원과 장기화된 가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이밖에도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500ml 생수 2만 160병 ▲2L 생수 2만 9760병 ▲오비맥주 등 기업의 기부로 마련된 생수 44만 8628병을 강릉시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가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기부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ARS, 문자로도 후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함께 설립된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으로, 국내에서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협회는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성금 모금 및 배분, 지역 공동체 회복,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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