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항공우주 핵심 사업 고도화로 지속가능경영 토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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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본사. (사진=현대로템) |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현대로템이 로봇과 수소를 양대 축으로 한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에너지가 글로벌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가운데, 조직 체계 전반을 미래 기술 중심으로 개편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14일 로봇사업과 수소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인식과 판단, 행동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대비해 방산, 철도, 플랜트 등 전 사업 영역에 무인화와 AI, 수소에너지, 항공우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수소와 무인화·AI, 항공·우주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이를 신속히 사업화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사업 모델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피지컬 AI는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에 머무르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센서와 로봇 등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산업 현장과 전장, 교통·물류 분야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유·무인 복합 지상무기 체계와 항공우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차세대 전차와 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등에 AI 기반 자율주행과 군집 제어 기술을 적용하고, 다족보행 로봇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등 방산 분야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민간 주도의 우주 수송 시대를 겨냥한 35톤급 메탄 엔진 기술 개발에 국내 최초로 착수했다. 메탄 엔진은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 발생이 적어 재사용성이 뛰어나며, 데이터와 AI 기반의 반복 재비행이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구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레일솔루션 부문은 AI를 접목한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장치 상태 데이터와 운행 정보, 고장 이력을 AI가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정비 시점을 도출하는 지능형 유지보수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관제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 지능형 CCTV 자체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에코플랜트 부문에서는 항만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인 항만무인이송차량(AGV)을 비롯해 AI를 접목한 스마트 물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로봇 및 수소 사업 역량을 플랜트·물류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사적인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조직 체계도 대폭 손질했다. 로봇과 수소 사업을 총괄하는 로봇&수소사업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로봇영업팀과 로봇연구팀을 새롭게 꾸렸다. 기존 신성장추진팀과 수소에너지PM팀은 각각 로봇&수소 사업기획팀과 PM팀으로 재편해 사업 추진 체계를 일원화했다. 또 유무인복합체계센터와 로보틱스팀은 AI 전환을 강조한 AX추진센터와 AI로봇팀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항공우주개발센터에는 항공우주시스템팀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기능 중심에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조직 규모는 기존 37실·15센터·186개 팀에서 35실·14센터·176개 팀으로 슬림화해 업무 중복을 줄이고 실행 속도를 높였다. 개편된 조직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로 진화하는 기술 혁신은 산업 경쟁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연한 운영 체계를 구축해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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