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MOSA 기반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발…미래 유무인 복합작전 선도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5-12-16 08: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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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협약 체결
- 무인편대기 체계 개발 및 적기 양산으로 미래 항공 작전의 패러다임 선도
▲ 개방형 기술을 적용한 기수 신속 교체 개념(사진=대한항공)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력해 다종 임무 장비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1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 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무인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 기술 연구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대한항공이 해당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연구 기간은 2029년 5월까지로, 총 193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임무별 센서와 장비를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장착·교체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작전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무인기 운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 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의 무인항공기 분야 실질적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K-MOSA는 표준화된 공통 아키텍처와 모듈화 개발을 통해 무인체계를 빠르게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해 전력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정책이 본격 적용되면 방산업체는 무인 기체와 장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운용 부대는 유지보수와 전력 운용 측면에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과제 수행을 위해 LIG넥스원, 리얼타임비쥬얼, 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임무 장비 개발, 임무 효과도 분석, 전자식 체결장치 등 무인기 운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무인기의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을 적기에 확보하고, K-MOSA 기반 개방형 개념을 무인편대기 체계 개발 사업에 적용해 미래 항공 작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방 자주화와 첨단 항공 전력 확보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월 저피탐 무인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했으며, 2호기는 총조립을 마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스텔스 기술을 기반으로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편대를 이뤄 정찰, 전자전, 정밀 타격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전력 체계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초도 비행과 시험 검증을 거쳐 2027년까지 유무인 복합 비행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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