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CG 오너 일가의 연임 반대 사유로 “일감 몰아주기로 수혜 입은 지배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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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newsis) |
[일요주간 = 성지온 기자] 고려아연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오너 일가의 연임안을 상정한 가운데 부정적 견해가 제시됐다.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는 16일 ‘고려아연 정기 주총 안건 분석’보고서를 내고 최윤범 대표이사 부회장과 사내이사 재선임, 장형진 비상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두 사람 모두 오너 일가로 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최윤범 부회장은 최장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오너 3세’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의 지주회사인 영풍그룹은 1949년 창업주인 고(故) 최기호 명예회장과 고(故) 장병희 명예회장 공동 창업 이후 지금까지 그 후손들이 경영을 이어오면서 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CGCG는 최 부회장에 대해 “회사의 사업기회 유용, 일감 몰아주기로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선임에 반대한다”면서 “최 후보는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인 영풍정밀과 서린상사, 서린정보기술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 수혜자인 최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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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이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윤범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
이들은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추천 된 장형진 후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재선임을 반대했다.
CGCG는 “장형진 후보는 회사의 공동 창업주 2세로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영풍의 동일인”이라며 “장 후보는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인 영풍정밀과 서린상사, 서린정보기술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풍정밀과 서린상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장 후보는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이고 수혜기업의 이사를 겸직하여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CGCG는 고려아연의 주총 안건 중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독립적 보수 심사기구 부재’라는 사유로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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