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탄소 암모니아 시장 첫 진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신상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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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E&A, 美에서 6,800억원 규모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이미지=삼성E&A)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삼성E&A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를 수주하며 친환경 에너지 신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Wabash Valley Resources)와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6800억원(미화 4억7500만달러)이며,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E&A가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를 수주한 첫 사례다.
프로젝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 연간 50만톤 규모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농업지대의 비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국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미국 내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허가도 확보했다.
삼성E&A는 그간 축적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 경험과 함께 DT, AI,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이번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발주처와 글로벌 기술선인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탄소 포집 원천기술을 보유한 하니웰 유오피와는 2023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어, 향후 저탄소 암모니아와 탄소 포집 분야에서 추가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 사업을 확보하는 동시에, 2011년 첫 진출 이후 미국 시장 재진입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과거 미국에서 염소 생산 플랜트와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플랜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E&A는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라는 기조 아래 ▷저탄소(E&Able Low) ▷무탄소(E&Able Zero) ▷환경(E&Able Circle) 등 ‘E&Able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탄소 포집, 수전해, 암모니아 합성·분해, E-Fuel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과 투자,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SAF 플랜트 수주를 비롯해 UAE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 인도네시아 친환경 LNG 플랜트 기본설계, 북미 LNG 개념설계 수주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수소기업 넬(Nel) 지분 인수와 기술 솔루션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도 삼성E&A는 상하수, 초순수, 폐수 재이용, 대기방지 및 폐기물 처리 등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처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베트남 DNP Water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상하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처리 운영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중장기 핵심 전략인 E&Able 전략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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