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등 바이오 부문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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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SK그룹) |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등 에너지·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SK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전략과 10년 이상 이어진 백신 분야 협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SMR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협력 강화는 에너지 및 바이오 산업에서 SK와 게이츠재단 간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하고,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모색한다는 의미가 있다.
만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이 배석했다.
이날 만찬에서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앞으로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K그룹과 게이츠 측은 22일 오전에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쇄 회동을 하고 협력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SK 측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무환 단장이, 게이츠 측에서는 게이츠 이사장, 르베크 CEO가 참석했다. 특히 한미 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 협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세진 원전산업정책국장도 동참했다.
이날 미팅에서 SK와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상압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해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한 특징으로 재생에너지와 호환성도 커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SK 측은 오는 2040년이면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고, 테라파워 SMR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등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 협력해 왔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 건립에 돌입했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 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무환 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만찬 회동에서 SK그룹과 게이츠재단은 공공 백신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양측은 10년 넘게 저소득·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근성 확대를 위해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또한, 향후 백신 개발과 글로벌 보건 프로젝트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추진 중인 차세대 팬데믹 대응 백신 등 예방의약품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의 협력은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용 장염 백신,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져 왔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는 2022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개발·상업화한 코로나19 백신이 꼽힌다. 이를 기념해 게이츠 이사장과 트레버 먼델 게이츠재단 글로벌 헬스 부문 회장은 그해 방한해 축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후 양측 협력은 예방 가능한 감염병 종식 등 다양한 백신 분야로 확대돼 장기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백신 개발과 포트폴리오 강화, 미래 팬데믹 대비 제품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공중보건 증진과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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