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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사진=newsis)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답 정해놓은 쇼다.”
KT새노조가 KT이사회의 구현모 대표 연임 발표와 관련해 이 같이 비판했다.
KT새노조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기업의 총수가 회삿돈을 횡령한 죄를 저질러도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매우 부적절한 사례를 남긴 이번 결정에 대해 KT구성원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허탈해했다.
이어 “셀프 연임, 황제 연임 등 시민사회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이사회와 구현모 사장이 벌인 복수 경쟁 쇼는 결국 구 대표 연임이라는 결과를 정해 놓고 벌인 시간 끌기에 불과한 것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이사회와 CEO가 부적절한 짜고 치기로 회사의 리스크를 증폭했다는 점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정치자금과 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임기 중 탈통신 전략의 반대급부로 인한 통신대란,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등 차기 CEO로서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KT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KT의 셀프연임과 거수기 이사회 문제를 언급하며 사실상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낸 만큼 KT의 CEO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KT새노조는 “이사회는 복수 후보 심사를 선언하며 논란을 피해 가면서 더 좋은 후보군을 심사한다더니 결국 2주 만에 구 대표 연임을 승인했다”며 “절차에 있어서도 어떤 기준으로 사장 후보를 골라 심사하는지조차 공개되지 않는 전혀 모르는 경쟁과 최악의 밀실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투명성도 내용적 적절성도 결여된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다시 한번 국민기업 KT는 CEO 리스크에서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며 “특히 오는 3월 주총에서 구 대표 연임 안건 승인을 놓고 다시 한번 국민적 여론 심판대에 올라설 것이 예상되고 이는 국민기업 KT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껏 연임을 위해 질질 끌어온 구현모 개인의 횡령 및 정자법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그 파장도 매우 우려된다”며 “회사의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연임 결정을 내린 KT 이사회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양식 있는 주주와 시민사회와 연대해 구 대표 연임을 저지해 국민기업 KT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된 구현모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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