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낀다면 재심사 나서지 않겠다고 거취 표명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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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가 차기 CEO 선임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보을 보이면서 KT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T새노조가 KT 이사회의 CEO 재공모보다 구현모 사장의 사퇴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KT새노조는 9일 성명을 통해 “구현모 사장의 무리한 연임이 또다시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CEO리스크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자 이사회가 CEO 재공모를 시작으로 CEO 후보 추천 절차에 다시 돌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현모 사장과 이사회의 무모한 연임 추진으로 지난 4개월 동안 온통 회사의 소중한 자원과 기회를 낭비한 데 대한 통절한 반성 없는 재심사가 과연 KT의 미래를 담보할 사장을 선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애초 KT새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와 국민연금은 구현모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연임 우선 심사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밀어붙였다.
그러자 구현모 사장이 나서 공정한 경쟁을 자청했고, 이를 이사회가 수용해 KT 내외의 27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재심사를 거쳐 다시 구현모 사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KT새노조는 “그러나 혼란은 더욱 거세졌고 심지어 임기 만료된 임원들을 1개월 단위로 재계약하는 등 사실상 회사 업무가 마비되는 상태가 됐다”며 “이 시점에서 또다시 이사회가 구현모 사장 연임 결정으로 인한 혼란에 대한 반성 없이, 구현모 사장 거취에 대한 결정 없이 재공모 재심사를 추진하겠다고 하면 이는 누가 봐도 이사회가 혼란을 조장하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리적 기준 없이 구현모 사장 연임 꼼수 추진하다 발목”
KT새노조는 문제의 핵심으로 기준의 투명성 결여를 꼽았다.
KT새노조는 “회삿돈을 횡령해 미국 SEC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범법 관련자가 아무런 내부 견제 없이 또다시 CEO에 오를 수 있느냐는 게 KT 내외 비판의 핵심이고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 없이 구 사장을 온갖 꼼수로 연임시키려 했다는 게 이사회의 반성이 필요한 핵심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사회는 먼저 KT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연루된 자들을 후보로 제외하는 결의부터 해야 한다”며 “이런 기준이 확립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사회의 재공모는 또다시 구현모 사장을 뽑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라고 했다.
KT새노조는 “지금이라도 이사회는 대혼돈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비상한 사명감으로 신속히 정치자금법 및 횡령 관련자를 제외한 상태로 재공모 재심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구현모 사장은 KT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이번 재심사에 나서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거취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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