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아래서만 2021년 10월·2022년 1월·2023년 1월 잇단 대형 통신망 장애 발생...연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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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가 현 구현모 대표의 차기 CEO 후보로 확정하면서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올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단 통신망 장애가 구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2일 부산, 경남, 울산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KT 인터넷 장애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021년 10월 부산발 전국 인터넷 재해와 2022년 1월 IPTV장애에 이어 연초에 또 다시 KT의 통신망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네트워크상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구현모 KT 대표 임기에만 벌써, 세번 째 중복 대형 장애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2021년 부산에서 발생한 통신 재해는 89분 동안 전국이 인터넷 뿐 아니라 핸드폰까지 모두 장애를 겪으며 극심한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야기했다. 당시 원인 조사 결과는 KT의 관리부실로 드러났다.
최근 2년 사이 잇단 통신장애와 관련 KT새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 “공교롭게도 이날 시무식에서 구현모 대표는 통신장애는 재해라며 망 안정을 강조했지만, 정작 이 중복재해는 2년 전 인터넷대란 발생 때 그 원인을 하청업체 직원의 단순 실수로 규정하며 경영진 책임을 묻지 않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 감시 및 운영 요원의 적절한 양성과 배치, 장비에 대한 꾸준한 투자 이런 데서 망 안정운용의 대책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적당히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며 실적 포장에만 올인하는 구현모 대표와 경영진의 태도가 100년 통신 기업 KT에서 발생할 수 없는 중복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는 내부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KT가 밝힌 어제(2일) 장애 원인은 DNS서버 문제로 부산발 전국 장애 때도 DNS서버가 죽으면서 전국 통신이 무너졌다”며 “결국 구현모 대표 아래서 KT는 소잃고도 외양간 안 고친 무사인일로 일관한 것이고 그 결과가 중복재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투명해야할 재해 상황에 대한 공지 및 원인 파악에 있어서도 KT의 대응은 한심한 수준이었다는 게 KT새노조의 지적이다.
KT새노조는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인터넷 각종 게시판과 SNS에 인터넷 안 된다는 글이 쏟아질 때도 KT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KT가 사고 당일 침묵했던 이유는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원인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거나 아니면 구현모 대표 연임의 악재가 될까 쉬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구현모 대표 본인 말대로 이제 국민들은 통신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인식한다”며 “이런 역대급 중복 대형 재해에도 CEO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게 국민기업이냐”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구 대표가 스스로 말한대로 재해가 연속 발생한 것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책임을 다른 누구도 아닌 구현모 대표가 반드시 져야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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