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와 첫 통합 비상탈출시범…통합 항공사 안전 체계 본격 검증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6-05-29 0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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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대응 역량 입증
- 28일 대한항공 본사 및 객실훈련센터서 진행… 양사 객실승무원 참여해 통합 안전 운영 체계 검증
▲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기종별 비상탈출시범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 객실승무원의 안전 대응 역량을 종합 검증하는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로 다른 기종을 동시에 투입하고 양사 승무원이 합동으로 참여한 첫 사례로, 통합 운영 체계의 안전성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본사와 객실훈련센터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입회 아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비상탈출시범’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은 양사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통합 항공운항증명(AOC) 인가 절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들이 통합 환경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실제 상황에 준해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훈련에는 보잉 787-9와 보잉 737-900 기종이 투입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지 않은 기종을 활용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대응 역량과 통합 훈련 성과를 함께 확인했다. 양사 객실승무원 각 14명씩 총 28명이 참여했으며,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8명도 지원에 나섰다.


시범은 총 네 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객실훈련센터에서는 비상착륙·착수 장비 구술 심사와 구명정 탑승 시범이 이뤄졌으며, 승무원들은 비상장비 사용 능력과 비상착수 이후 구조 절차 수행 역량을 선보였다.


이어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는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비상탈출 훈련이 진행됐다. 보잉 737-900 기종에서는 이륙 활주 중 엔진 화재로 인한 이륙 중단 상황을 가정해 승객 탈출 유도 절차를 점검했다.

 

▲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구명정 탑승 시범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보잉 787-9 기종에서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 도착 전 양쪽 엔진 고장으로 바다에 비상착수하는 상황을 설정해 객실 준비와 탈출 절차를 실제처럼 재현했다. 긴장감 높은 상황 속에서도 승무원들은 안정적으로 절차를 수행하며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국토교통부 주관 ‘인수합병 종합점검비행’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비행은 양사 항공기와 인력이 통합 운영 체계 아래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점검은 6월 2일과 4일, 8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대한항공 보잉737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21·A330·A350, 보잉777 등 총 5개 기종이 투입된다. 김포광주, 인천부산, 인천~제주 노선 등에서 왕복 5회, 총 10개 구간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객실승무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혼합 편조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이 전 과정에 동승해 안전 운항 체계를 직접 점검한다.


점검비행에서는 회항과 엔진 화재, 계통 결함, 여압 상실, 응급환자 발생 등 실제 운항 중 발생 가능한 다양한 비상 상황을 적용해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시범을 통해 양사 승무원이 통합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인했다”며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체계적인 훈련과 검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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