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LS일렉트릭,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대형 수주로 시장 확대 가속

- 2028년까지 2년간 AI 데이터센터 단지에 변압기 기반 배전 솔루션 공급
-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 품질·기술 대응·서비스 호평에 사업 이어져

▲ 북미 데이터센터에 납품되는 LS일렉트릭 배전유입변압기(사진=LS일렉트릭)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를 따내며 현지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 약 1100억 원(미화 약 7600만 달러)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급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을 뒷받침할 안정적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으로, 발주사는 계약 조건에 따라 비공개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약 2년 동안 미국의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배전 변압기를 포함한 전력 공급 솔루션 전반을 제공하게 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국의 관세 인상 등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체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높은 품질 신뢰도가 수주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발주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차단기를 대규모 공급해왔으며, 이를 통해 기술 대응 능력과 서비스 품질을 충분히 입증해왔다. 또한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갖춘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해온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0일에도 미국 테네시주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한 수배전반·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 역시 기존 고객이 솔루션 만족도를 바탕으로 추가 발주한 사례로, 회사는 이러한 성공 경험이 북미 시장에서 더 많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이 LS일렉트릭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재확인한 결과”라며 “배전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 AI·클라우드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