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삼양식품, 첫 해외 공장 착공…中 자싱에 2000억 투자

2027년까지 불닭볶음면 年 8억 4000만 개 생산… 중국 내수 공략 본격화

▲ (사진=삼양식품 제공)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삼양식품이 해외 생산 거점을 처음으로 구축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 강화에 나섰다. 첫 현지는 중국 절강성 자싱시로, 향후 중국 내수시장에 특화된 제품 생산과 현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3일,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김영준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 건설에 총 2014억 원을 투자한다. 공장은 대지면적 5만 5043㎡, 연면적 5만 8378㎡ 규모로, 지상 3층에 총 6개 생산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공장에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중국의 ‘식품안전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원료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이고 투명한 품질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FSI(국제식품안전기구) 인증인 FSSC22000을 비롯해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등 주요 국제 인증도 단계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자싱공장은 오는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연간 최대 8억 4000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되며,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삼양식품의 중국 시장 공략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 위치한 원주, 익산, 밀양 등 4개 공장은 향후 미주, 유럽 등 수출 확대 지역의 수요를 전담하게 된다. 자싱공장이 가동되면 삼양식품의 전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 2000만 개로 늘어나게 된다.

삼양식품은 중국이 전체 수출 물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며, 불닭 브랜드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높은 점, 그리고 자싱시가 중국 내 판매법인인 ‘삼양식품 상해유한공사’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을 첫 해외 공장 입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기념사에서 “저희는 제품이 단지 ‘맛있는 음식’ 그 자체를 넘어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는 순간, 그리고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의 매개체가 되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삼양식품은 맛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식탁 위에서는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종합식품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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