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LS 제공) |
인공지능(AI)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LS그룹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력망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맞물리면서 전선과 전력기기 등 주력 계열사의 수주가 늘어난 데다 전기동과 변압기용 특수권선 등 관련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LS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236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0%, 영업이익은 153%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7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526억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조5,2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98.4%에 달했다.
LS의 이번 실적 개선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S는 전기동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에 이르는 전력 인프라 전 과정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말 기준 합산 수주잔고는 19조5,554억원에 이른다.
주요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버스덕트 수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 수주와 초고압 변압기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 강세와 귀금속 및 황산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LS는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을,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LS MnM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온산과 새만금에서 각각 황산니켈과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희토류 등 국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대규모 국내외 투자로 ㈜LS의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호조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재무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분기 기준 Net Debt/EBITDA는 3.9배, 이자보상배율은 4.9배를 기록했다.
LS 관계자는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전력 인프라 분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때일수록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에 재투자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울러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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