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GA-ASI와 손잡고 ‘GE-STOL’ 공동개발…글로벌 무인기 시장 진출 본격화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5-10-15 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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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AUSA 전시회에서 Gray Eagle-STOL(GE-STOL) 공동개발 계약 체결
- 2027년 초도 비행·2028년 구매국 첫 인도 가능… 한화, 엔진∙연료 계통∙항전 장비 등 공급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A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개발 계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무인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 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 Inc.)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방산산업 공동개발 체제로 확장되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시각 10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산 전시회에서 GA-ASI와 단거리 이착륙(Short Take-Off and Landing, STOL) 무인기 ‘Gray Eagle-STOL(GE-STOL)’의 공동개발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과 데이비드 알렉산더 GA-ASI 사장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GE-STOL 시연기 1대를 공동개발해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2028년 첫 구매국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개발과 생산, 마케팅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랜딩기어·연료계통 등 핵심 기계부품을,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및 임무장비를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STOL의 국내 생산을 위한 전용 조립 및 제조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 8월 밝힌 무인기 사업 투자 계획(총 7,500억 원)의 일환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GE-STOL은 기존 그레이 이글(Gray Eagle) 모델을 기반으로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무인기다. 일반적인 무인기가 1km 이상의 활주로를 필요로 하는 반면, GE-STOL은 약 100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함정 갑판, 야지, 해변, 주차장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리 해군의 상륙함 ‘독도함’ 갑판에서 성공적인 이륙 테스트를 마쳤다.

GE-STOL은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대(對)무인기 작전, 전자전, 대잠수함전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GA-ASI는 향후 10년간 약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을 주요 구매국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한미군 역시 기존 그레이 이글을 운용 중이어서, 한국군이 GE-STOL을 도입할 경우 연합작전 수행 능력 강화도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GE-STOL을 공동 생산함으로써 첨단 항공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화는 전투기 엔진, 레이더, 항공전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종합 무인항공기업으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알렉산더 GA-ASI 사장은 “한국 내 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한화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GE-STOL을 전 세계 고객에게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한국 방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한미 산업동맹의 진화된 모델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 중인 무인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한국형 차세대 전투 무인기 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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