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4조원 유상증자 결의… 재무 안정·태양광 미래 투자 병행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6-03-26 15: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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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개선·탠덤 태양전지 투자 확대… 2030년 매출 33조 목표
▲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2조4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태양광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이 재무 건전성 강화와 태양광 혁신 기술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고강도의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신용 위험이 확대됨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투자 과정에서 누적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고출력·고효율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성장 투자가 이익 창출 및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핵심 성장 사업 투자를 지속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이며,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은 6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25일~26일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추진에 앞서 지난 2년간 자산 매각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대규모 자구책을 시행하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했다.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 울산 사택부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관계사 지분 등 1조6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7천억원을 조달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태양광·화학 산업의 업황 둔화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재무부담 및 기업가치에 대한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중 약 1조5천억원을 재무구조 개선과 중장기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대출 등을 상환해 2026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은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연결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원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나머지 9천억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 재원으로 배정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뻗어나가는 태양광 시장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태양광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이하 탠덤) 파일럿 라인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탠덤의 신뢰성, 공정 안정성, 양산성 등을 검증한 뒤 공정 최적화 및 양산 전환 기반을 마련한다.

파일럿 라인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GW 규모의 탠덤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적층 구조인 탠덤의 하부 셀로 활용할 수 있는 탑콘(TOPCon)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대규모 시설 투자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

고효율·고출력 제품인 탑콘은 기존 퍼크(PERC) 기반 태양전지 구조를 고도화해 셀 효율과 출력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N타입 기반 셀 기술로, 탠덤 전환을 위한 브리지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은 탠덤 상용화를 목표로 생산 능력 확대 경쟁에서 벗어나 고효율·고출력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퍼크에서 탑콘을 거쳐 탠덤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기술 전환 과정에서 축적되는 고효율 셀 기술 역량은 장기적으로 미래 응용 분야로의 적용 및 확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성장 투자를 통해 창출한 이익이 주주환원으로 직결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향후 5년간(2026~2030)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환원한다.

만일 연결 당기순이익의 10%가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 300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주당 300원의 최소 배당금이 보장된다.

한화솔루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및 고부가가치 소재 등 핵심 성장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과 이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소 배당 정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유지하고, 사업 성장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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