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다보스포럼서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 제안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6-01-15 1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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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선박·ESS·항만 충전 인프라 아우른 무탄소 해운 패러다임 전환 강조
▲ 김동관 부회장이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오는 19일 개최되는 제56회 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포럼 공식 웹사이트 기고문을 통해 해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전기 추진 선박 기반 해양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운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기고문에서 해운 산업이 200년 넘게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으며, 이제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추진 체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7년 이후에는 해운사들이 탄소 배출량 전량에 대해 배출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 등 과도기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선박의 동력체계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전기 선박 확산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접근성이 용이한 배터리 충전 및 교체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항만 차원에서 청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며,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포함한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및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암모니아 가스터빈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첨단 ESS와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해양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선박과 항만이 생태계와 함께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임을 공개하며, 글로벌 해양 청정 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관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기업과 기관이 시장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선도적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넷제로 달성을 위한 산업적 변화에는 공공-민간 협력이 필수적이며, 긴밀한 협력이 상용화의 길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 참가 이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2013년 포럼의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된 그는 2015년 ‘경제 엔진 재점화’ 세션, 2016년 ‘저탄소 경제’ 세션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활동했으며, 2024년에는 연차총회 연사로 글로벌 업계 최초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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